스페인의 감동 실화 영화
영화 100미터는 2016년에 개봉한 스페인의 영화입니다. 국내에서는 2017년 개봉하여 관객수는 2,000명이 되지 않았지만 유튜브 등 온라인에서 실화 바탕의 영화로 더 국내에는 알려졌습니다. '다발성 경화증'을 앓고 있는 주인공 '라몬 아로요'의 실화를 바탕으로 하고 있습니다. 여기서 '다발성 경화증'이란 신경의 손상으로 눈이 안보이거나 몸이 마비되는 증상을 일으키는 병입니다. 신기하게도 젊은 사람에게 주로 발생을 한다고 합니다. 실제로 운동 신경이 고장 나 팔, 다리가 마비되고 대뇌 언어 중추 손상으로 언어장애도 발생합니다. 또 갑자기 앞이 보이지 않는 경우도 있다고 합니다. 이름에서 알 수 있듯이 한 번에 끝나지 않고 여러 번 찾아오는데, 심해졌다 나아졌다를 계속 반복하는 병이라 더 무서운 병이라고도 합니다. 이런 무서운 병에 걸린 주인공 '라몬'이 인생을 포기하고 세상을 등지려고만 했다면 이런 영화가 나오지 않았겠죠. 사랑하는 가족, 특히 아들을 보면서 새로운 목표를 가지고 자기 자신과의 싸움에서 이겨내는 영화입니다. 이렇게만 봐도 어떻게 생각하면 뻔한 영화일 수도 있습니다. 맞습니다. 뻔한 내용입니다. 하지만 감동이 있고, 보는 이들로 하여금 주인공을 응원하게 만드는 영화입니다. 그리고 내가 그 상황이라면 어떻게 할까? 를 스스로에게 질문해 보기도 합니다. 감동이 있는 실화 영화 100미터 가족과 함께 보시길 추천드립니다.
아들의 아이언맨이 되다
주인공인 '라몬'(다니 로비라)은 스페인의 성공한 광고업계 종사자입니다. 사랑하는 아내 '이네스'(알렉산드로 지메네즈)와 어른 아들 '알레한드로'와 함께 행복한 삶을 살아가고 있습니다. 또 뱃속에는 새로 태어날 둘째 아이가 있습니다. 그러던 어느 날 갑작스러운 증세를 보입니다. 손가락 등을 가끔씩 원하는 대로 움직일 수 없게 된 것입니다. 깜짝 놀란 가족은 병원을 찾고, '다발성 경화증(MS)'라는 진단을 받습니다. 여기서 의사는 라몬에게 영화 제목과 같이, 앞으로는 '100미터'도 걷기 힘들 것이라고 라몬에게 말합니다. 바로 절망에 빠진 주인공. 하지만 계속해서 병을 이겨내기 위해 노력합니다. 100미터를 본인 스스로 걷고, 그다음에는 다른 운동에도 도전을 합니다. 하지만 어느 것 하나 쉬운 게 없었습니다. 그러던 중 아들이 좋아하는 '아이언맨'과 이름이 비슷한 '철인 3종' 경기 포스터를 보고 도전키로 마음먹습니다. (아시다시피 이 경기는 일반인들도 도전하기 어렵습니다. 수영 3.8km, 자전거 180km, 마라톤 42.195 km까지) 이때 평소에는 사이가 좋지 않았던 장인어른 마놀로(카라 엘레할데)가 코치 역할을 하며 사위의 도전을 옆에서 도와줍니다. (이 둘의 케미도 영화에서 꽤나 감동적입니다.) 체육 교사였던 마놀로가 훈련 방법도 알려주고, 자전거를 타며 옆에서 지도를 해줍니다. 훈련 과정에서 많은 장애물을 마주합니다. 특히 첫 도전을 앞두고 다시 병이 재발하면서 시합에 나갈 수 없게 됩니다. 이때 다시 무너질 수 있는 상황이었는데, 아내 이네스의 응원으로 내년 시합을 위해 다시 한번 일어납니다. 결국 라몬은 철인 3종 경기에 참여, 완주하게 됩니다. 그의 도전은 많은 사람들에게 감동을 주었습니다. 라몬은 가족뿐만 아니라, 같은 질병에 걸린 이들의 응원과 격려에도 많은 힘을 냅니다. 특히 자신의 성공이 다른 이들에게 희망이 될 수 있다는 것도 목표를 이루는데 큰 도움이 되었다고 생각합니다.
희망과 용기를 준 라몬 아로요
어려운 상황 속에서도 포기하지 않고 자신의 한계를 뛰어넘는 주인공의 모습에 많은 임들에게 용기와 희망을 주었습니다. 영화 속에서는 2013년 바르셀로나에서 열린 철인 3종 경기에 참가해 그는 완주를 합니다. 실제로는 마라톤 4번, 올림픽 철인 3종, 하프 아이언맨 5번, 하프마라톤 16번 등을 완주했고, 재발 없이 3년을 보냈지만 다시 재발된 다발성 경화증 환자라고 합니다. 단지 한 번의 도전에서 끝내지 않고 아픈 몸으로도 끊임없이 도전하는 그의 모습에 많은 이들이 감동을 받았습니다. 울림을 줬던 많은 대사들도 있습니다. 그중에서 다른 이가 라몬에게 왜 이런 도전을 하냐고 물었을 때 그는 환자가 아닌 다른 사람들은 왜 하냐고 반문을 합니다. 또 '이건 당신만의 경기가 아닌 우리의 경기야'라고 말하는 부인의 응원 또한 감동적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