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카테고리 없음

하이재킹 플라이트 601, 실화, 비행기 납치사건 (2024)

by sketch_life 2024. 7. 1.
반응형

 

콜롬비아 드라마의 재발견

 

남미의 영화나 드라마를 접할 일은 그렇게 많지 않습니다. 하지만 최근에 넷플릭스 또는 유튜브를 통해 우리나라에도 많이 알려지고 있는데요. 언어만 다를 뿐이지 우리가 보는 할리우드나 국내 영화에 비해 스토리나 영상 등이 떨어진다는 느낌은 전혀 받을 수 없었습니다. 그중에서 최근에 보게 된 드라마를 한 편 소개드릴까 합니다. 국내에서도 곧 '하이재킹'이라는 영화가 개봉될 예정인 만큼, 타이밍에 딱 맞춰 시청하게 된 '하이재킹 플라이트 601'입니다. 이 영화는 실화를 바탕으로 하고 있습니다. 콜롬비아에서 납치된 비행기에서 일어나는 사건입니다. 영화는 각 인물들의 삶, 그들의 태도, 국가의 대처 과정 등을 보여줌으로써 단순한 납치극이 아닌 한 편의 드라마로, 보는 이들로 하여금 많은 공감을 하게 해 줍니다. 그리고 각 인물들을 이해하게 됨으로 납치극을 벌인 범죄자들까지도 응원을 하게 됩니다. 주변에서 해당 영화에 대한 감상평을 물어본다면 참 잘 만든 드라마라고 자신있게 말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하이재킹 플라이트 601 

 

1973년에 콜롬비아 보고타 아에로볼리바르 항공사 승무원인 에디(모니카 로페라)가 주인공입니다. 세 아이를 홀로 키우면서 승무원 생활을 하고 있는 그녀는 아이가 아픈 바람에 제시간에 공항에 도착하지 못합니다. 이미 비행기는 떠난 후였고, 지각을 한 그녀는 매니저로부터 퇴사를 당하게 됩니다. 이 비행기는 이륙 후 납치범 2명에게 납치를 당하게 되고, 그들의 요구로 비행기는 연료 보충을 위해 다시 공항으로 돌아오게 됩니다. 항공사에서는 승객 43명의 안전을 위해 해당 비행기에 탑승할 승무원을 모집하는데, 당연히 아무도 나서지 않습니다. 그때 주인공 에디가 자원을 하게 되고, 절친한 친구  바르바라(앙헬라 카노)와 함께 비행기에 오릅니다. (주인공의 지각으로 해당 비행기에는 신입 승무원 한 명뿐이었고, 납치범을 마주친 후 비행기에서 정신을 이미 잃은 상황) 둘은 노련하게 기내를 안정시키며 어떻게든 승객을 안전하게 빼낼 수 있도록 노력을 합니다. 납치범들은 거액의 돈을 요구하는데, 이 또한 돈이 없으면 출세하기 힘든 현 사회 실태를 보여주며 보는 이로 하여금 안타까움을 갖게 만듭니다. 특종을 위해 비행기에 실제로 기자가 탑승을 하기도 하고, 항공사 매니저는 몸값을 준비하며 승객들의 안전에 최선을 다하지만, 정작 당국에서는 그들에게 절대 돈을 주지 못하게 합니다. 이러한 갈등 속에서 납치극은 점점 길어지게 됩니다. 마지막으로 착륙을 했을 땐 몇몇 사람만 비행기에 남게 되는데, 기장과 납치범 또한 남아 있질 않습니다. 부기장과 승무원들은 하나같이 기장이 총대를 메고 모두를 살리기 위해 납치범과 함께 사라졌다고 하며 그곳이 어딘지는 알려주지 않습니다. 이렇게 그들 또한 납치범의 공범으로 지목되다가 기장이 나타나서 에디 등 승무원과 부기장의 언행에 거짓이 없다는 것을 말하며 영화는 끝납니다. 

 

총평, 실제 인물들은 어떻게 되었을까

 

드라마는 총 6회로 되어 있으며 전개도 빠르고 긴박감이 느껴집니다. 몰입도가 높은 연출 또한 한몫을 해서 정주행을 하는데 딱인 시리즈입니다. 여러 인물들과 사건을 통해서 서사적 재미를 제공하고, 사회적 문제점 또한 재밌게 풍자하고 있는 작품입니다. 워킹맘, 싱글맘, 남아메리카 원주민, 여성 등에 대한 편견. 정치인 등 무능한 윗사람들의 모습을 선명하게 대비시켜 보여줍니다. 실화라고 하니, 실제 사건을 한번 찾아보았는데요. 실제로는 드라마 속의 인질보다 훨씬 많은 84명의 인질이 있었다고 합니다. 또 작품 속 인물, 이름, 사건, 장소, 대사 등은 영화의 질을 높이고 몰입도를 높이기 위해  대부분 허구라고 합니다. 사건을 찾아보며 알게 된 사실은 1968년부터 1973년까지는 항공기 납치가 기승을 부렸고 그중 대부분인 라틴 아메리카에서 일어났다고 합니다. (우리나라 kal 항공기 납치 사건이 생각납니다.) 당국의 명력을 거부하고 승객의 몸값을 주었던 항공사 매니저 '피라테케'는 17개월 형을 받았다고 합니다. 영웅이 된 기장은 훈장을 받고 쭈욱 조종사로 활동하지만 7년 후 미국에서 비행기 추락 사고로 사망합니다. 승객을 살리는데 가장 큰 역할을 했던 에디는 계속 근무를 하게 되나 급여 인상은 커녕 추후 해고 된다고 합니다. 가장 궁금한 납치범은 어떻게 되었을까요? 한 명은 납치로 인해 획득한 돈을 이웃들에게 나누어 주다가 당국에 걸려 체포당하게 되고, 다른 한 명의 납치범은 지금까지 소식이 없습니다.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