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킹메이커, 대통령 선거, 실화 바탕 영화 (2022)

by sketch_life 2024. 7. 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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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화 바탕, 마티도어의 귀재

 

2022년에 개봉한 영화 '킹메이커'는 실화를 바탕으로 한 영화입니다. 김대중 대통령을 도왔던 마티도어의 귀재 엄창록의 실화로 영화 속에서 가명을 쓰긴 하였지만 1970년 신민당 대통령 경선 등의 이야기를 다루고 있습니다. 마티도어란 상대편을 중상모략하거나 그 내부를 교란하기 위한 정치가들의 흑색선전을 일컫는 말입니다. 엄창록은 실제로 계속 낙선하던 김대중의 첫 당선(1961년)과 그 이후 대통령 경선의 승리를 이끌어 냈습니다. 김대중과 헤어진 후에는 박정희 대통령이 1971년 대선에서 승리할 수 있도록 뒤에서 도왔다고 합니다. 이 내용은 TV프로그램 '꼬리에 꼬리를 무는 이야기'에서도 주제로 다뤄진 적이 있기에 최근에도 꽤나 화제가 되었습니다. 이 영화는 뛰어난 배우들의 연기 덕분에 영화 끝까지 몰입할 수 있었고, 속도감 또한 적당하여 정치 이야기지만 보는 내내 지루하지 않았습니다. 개봉 당시 영화관에서 크게 흥행에 성공하지는 못하였지만 시간이 지나서 ott 등으로 많이 시청이 되며 입소문이 난 영화 중 하나입니다. 

 

탄탄한 감독과 배우들

 

 영화감독 및 각본은 변성현 감독이 맡았으며, 이 영화로 제58회 백상예술대상과 대종상영화제에서 감독상을 수상합니다. 작품으로는 '나의 PS파트너'(2012), '불한당: 나쁜 놈들의 세상'(2017), '길복순'(2023) 등이 있습니다. 주조연 배우들의 연기에 구멍이 전혀 없고 완벽한데, 일단 엄창록 역을 맡은 '이선균' 배우의 연기는 대단합니다. 지금은 하늘나라에 가셔서 더 이상 연기를 볼 수 없다는 게 슬픕니다. 2024년 7월에 고인이 된 이선균 배우의 또 다른 영화 '탈출: 프로젝트 사일런스'가 개봉을 하였는데, 포스터를 봤을 때 기분이 참 먹먹했습니다. 또 8월에 '행복의 나라'라는 영화가 추가로 개봉된다고 하는데, 그의 마지막 모습을 보러 많은 관객들이 찾지 않을까 생각됩니다. 참 많은 영화와 드라마에 출연을 하였습니다. 끝도 없이 나열할 수 있을 듯한데, 영화는 '기생충'(2019), '내 아내의 모든 것'(2012), '끝까지 간다'(2014), '화차'(2012), '잠'(2023), 드라마는 '나의 아저씨'(2018), '법쩐'(2023), '파스타'(2010) 등이 있습니다. 개인적으로 저는 '나의 아저씨'가 최애 드라마 중 하나이다 보니 제일 기억에 납니다. 김대중 역을 맡은 '설경구' 배우도 대단합니다. 출연 작품이 너무나도 많은데 바로 떠오르는 것은 '해운대'(2009), '감시자들'(2013), '타워'(2012), '공공의 적' 시리즈, '소원'(2013) 등이 있습니다. 그 외 조연으로 '유재명', '조우진', '박인환', '김성오' 등이 출연을 합니다. 

 

치열하고 완변하게 선거를 뒤집는다.

 

김운범(설경구)은 품은 뜻은 컸으나 선거를 전략적으로 치르지 못해 네 번이나 낙선하게 된다. 그리고 빨갱이라고 억울하게 손가락질을 받는다. 하지만 이런 김운범이 잘 되기를 바라는 서창대(이선균)가 그에게 편지를 보내고 선거 캠프에서 합류할 수 있도록 요청을 한다. 사실 둘의 생각은 너무나도 달랐다. 김운범은 정의를 강조했고 서창대는 승리를 하는데에 목적과 수단을 가릴 필요는 없다고 주장한다. 처음에는 쫓겨나지만 결국 서창대는 김운범의 선거운동을 돕게 된다. 그의 도움으로 김운범은 낙선만 하던 정치가가 아닌, 독재에 맞서 싸우는 정의로운 의원의 이미지를 만들 수 있었다. 김운범이 대통령 경선 등에 승리를 하는 등 승승장구를 하게 뒤에서 돕지만, 그럴수록 둘의 사이는 멀어져 간다. 대통령 선거를 앞두고 김운범의 집에 폭탄 테러가 발생하게 되는데 그 배후가 서창대라고 생각한 김운범은 더 이상 함께 하지 않게 된다. 그렇게 오해를 한 이유는 이전에 서창대가 이런 전략(상대가 테러를 한 것처럼 꾸며서 표심을 가져오자)을 하는 게 어떻겠냐고 제안을 한 적이 있기 때문이다. 결국 대통령 선거에서 지게 되는 김운범. 다행히 그다음 선거에서 당선이 되기는 하지만 서창대와의 관계는 회복할 수 없게 됩니다. 그리고 시간이 흐른 후 서창대는 김운범과 자주 가던 식당을 찾습니다. 

 

단순한 정치 드라마를 넘어 인간의 본성과 권력의 속성을 탐구하는 깊이 있는 작품이라고 생각됩니다. 또 정치적 변혁기의 대한민국을 생생하게 묘사하기도 하였습니다. 역사를 알고 보면 더 재미있을 이 영화 추천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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