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 대표 로맨스 영화
2003년 개봉한 '클래식'은 여전히 대한민국의 대표 로맨스 영화입니다. 20년이 지난 지금도 찾아보는 이들이 있을 정도이고, 그 덕에 24년 7월 3일 극장에서 재개봉을 합니다. 감독은 곽재용이며 손예진, 조인성, 조승우, 이기우 등 현재의 톱스타들이 대거 출연하였습니다. 현재 극장은 물론 OTT 스트리밍으로도 쉽게 만나볼 수 있습니다. 이 영화는 모녀의 첫사랑 이야기를 담은 작품입니다. 모녀의 첫사랑이 묘하게 닮아 있습니다. 손예진이 1인 2역을 하였습니다. 네이버 평점 9.79로 시간이 지났지만 명작으로 꼽히고 있습니다. 저에게도 많은 감동과 눈물을 선사했던 영화입니다. 제일 처음 영화관에서 이 영화를 보고 옆에 앉은 사람 생각도 못하고 영화에 몰입해 엄청나게 울었습니다. 그리고 '너에게 난 나에게 넌'이라는 자전거 탄 풍경의 노래를 시도 때도 없이 듣게 만들었습니다. 장면 하나하나가 특히나 더 영화 같았고, 그들의 안타까운 이별에 저 또한 속상했습니다. 당시 영화를 볼 때는 단지 감동적인 영화였는데 연기력 논란이 있었다고 합니다. (저는 스토리에 빠져서 연기력에 대한 생각을 아예 못하였습니다.) 실제로는 조인성의 비중이 훨씬 컸는데 편집과정에서 연기력 부족 등으로 비중이 많이 축소되었다고 합니다. 극에 몰입을 방해했다는 관객들의 평도 꽤 있었다고 하는데,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 영화는 큰 사랑을 받았습니다. 60년대를 재현하기 위해서 특히나 많은 노력을 들인 작품으로 과거의 향수를 불러일으키기에도 충분한 영화라고 평가받습니다. 배우에 대해서는 따로 설명이 필요 없을 것 같습니다. 손예진과 조승우의 연기가 압권이었고 명대사가 많아 아직도 회자되고 있습니다.
"나 어때 보여? 나 지금 울고 있어. 눈물 안 보여? 왜 숨겼어 앞을 못 본다는 거."
"거의 속을 뻔했어. 정말 잘했어. 정말 속을 뻔했어."
"거의 완벽했는데,. 해낼 수 있었는데. 어젯밤에 미리 와서 연습 많이 했었거든."
"우산 있는데 비를 맞는 사람이 어디 저 하나뿐이에요?"
"저기 보이는 건물을 원두막이라고 생각하고 뛰는 거야."
영화를 본 사람들은 이 대사만 들어도 영화의 장면이 떠오르실 겁니다. 이렇게 대사 하나로 영화를 기억하게 만드는 것을 보니 대사의 힘이 얼마나 중요한지도 깨닫게 됩니다.
아름다운 첫사랑 이야기
이 영화는 1960년대와 현재를 오고 갑니다.
(현재)
지혜(손예진)와 상민(조인성)은 대학교 연극 동아리에서 서로 만나게 됩니다. 지혜는 선배인 상민에게 끌리지만 상민이 본인의 친한 친구를 좋아한다고 착각하여 본인의 감정을 계속 숨기게 됩니다. 친구의 연애편지도 몇 달째 대신 써주지만 본인의 마음은 정작 표현하지 못합니다. 그러던 어느 날 지혜는 다락방에서 어머니가 과거에 썼던 연애편지를 발견하게 됩니다. 엄마의 첫사랑에 대해서도 알게 됩니다.
(과거)
1968년 여름, 방학을 맞아 시골 삼촌 댁으로 내려간 준하(조승우)는 주희(손예진)를 우연히 만나게 되고 둘은 강 건너 귀신이 나온다는 집을 함께 가고 반딧불이를 함께 보며 서로에게 호감을 갖습니다. 하지만 주희는 부유한 집안의 딸이고 준하는 가난한 집안의 아들입니다. 둘의 신분 차이로 인해 사랑은 이루어지기 힘들어 보입니다. 비를 맞아 아픈 주희는 병원으로 가게 되고, 방학이 끝난 준하는 집으로 돌아가게 됩니다. 이렇게 둘은 작별 인사 없이 헤어집니다. 준하의 친구 태수가 어느 날 대필 편지를 부탁하는데 그 상대가 바로 주희입니다. 덕분에 둘은 다시 만나게 됩니다. 태수 몰래 준하는 주희를 계속 만나게 되지만 죄책감으로 태수에게 솔직하게 이 사실을 알립니다. 태수는 둘의 사랑을 응원하지만 계속되는 집안의 강요와 아버지의 폭력 속에서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합니다. 그러던 어느 날 태수는 자살 시도를 합니다. 충격에 빠진 준하와 주희. 준하는 주희를 포기하고 군에 입대합니다. 몇 년 후 준하는 결혼을 하고 둘은 다시 만나게 됩니다. 사실 준하는 군시절 시력을 잃게 되었지만 주희에게 들키지 않기 위해 끝까지 연습을 하고 만났었는데 그것을 들킵니다. 결국 준희와 회복한 태수는 결혼을 하고 지혜가 태어납니다.
(현재)
지혜는 본인과 엄마의 첫사랑이 굉장히 닮아 있다는 것을 느낍니다. 그리고 상민도 지혜를 좋아하고 있다는 사실을 지혜가 알아차립니다. 둘은 서로의 마음을 확인하고 연인이 됩니다. 데이트 코스로 지혜는 엄마의 추억이 담긴 곳을 상민과 함께 걷고 대화 도중에 상민이 바로 엄마의 첫사랑 준하의 아들이라는 사실을 알게 됩니다.
이렇게 부모님의 사랑은 이뤄지지 못하지만 아들딸이 대신 그 사랑을 이루며 나름 해피엔딩을 맞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