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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지 드레드(Dredd), 악을 심판하는 자 (2012)

by sketch_life 2024. 7. 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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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화 원작, 리메이크작 2012년 저지 드레드.

 

2012년에 개봉한 SF 액션 영화 '저지 드레드(Dredd)'는 영국의 만화 잡지 '2000AD'에서 연재된 인기 만화를 원작으로 하는 실사 영화입니다. 또 1995년에 개봉한 '저지 드레드'의 리메이크작이기도 합니다. 원작의 어두운 분위기와 잔혹한 설정을 충실히 재현했다고 평가를 받습니다. 방사능 피폭으로 사막이 되어버린 미래 도시에 메가 시티 원이라는 도시가 세워졌고 8억 명의 인구가 살고 있으나 끝도 없이 범죄가 일어납니다. 그곳을 지키는 일명 '저지'가 거대 갱단과 벌이는 사투를 그린 영화입니다. 영화 러닝타임은 95분이지만, 훨씬 짧게 느껴질 정도로 영화는 속도감 있게 전개됩니다. 마치 관객들이 갱단과의 전투에 직접 참여한 듯 한 느낌까지 들게 합니다. 한국에서는 4.8만 명의 관객을 모았으며 네이버 기준 평점은 7.47로 높지는 않습니다. 총격씬에 대부분의 시간을 투자하고, 특별한 스토리가 없다 보니 호불호가 갈릴 수도 있는 작품입니다. 

 

감독은 영국 출신 '피트 트레비스'이며, 주인공 저지 드레드 역할은 뉴질랜드 배우인 '칼 어번'이 맡았습니다. 저에게는 조금 생소한 배우이긴 한데, 출연작으로는 '토르:라그나로크'(2017), '스타트랙 시리즈', '반지의 제왕: 왕의 귀환'(2003), '본 슈프리머시'(2004) 등이 있습니다. 여주인공은 '올리비아 썰비'인데 꽤나 매력적입니다. 대표작은 '친구와 연인사이'(2011), '다크 아워'(2012), '뉴욕 아이 러브 유'(2009), '주노'(2008) 등이 있습니다.

 

200층의 건물에서 벌어는 전투. 

 

이 영화의 배경은 21세기 후반의 먼 미래입니다. 세계는 대규모 핵전쟁으로 황폐화되었고, 남아있는 인류는 거대한 메가시티들에 모여 살아갑니다. 그중 메가 시티 원에는 주인공 드래드(칼 어번)가  저지로 활동하고 있습니다. 법을 집행하는 데 있어 무자비하나 강한 의지와 신념을 가지고 있는 저지입니다. 저지는 경찰과 사법부의 역할을 동시에 수행하며 메가 시티에서 법과 질서를 유지하는 데 힘쓰고 있습니다. 어느 날 드레드는 신참 저지인 앤더슨(올리비아 썰비)을 교육하게 됩니다. 앤더슨은 뛰어난 초능력을 가진 초능력자로 사람의 마음을 읽을 수 있습니다. 이에 점수가 커트라인에 살짝 부족한 상황에서도 저지가 됩니다. 그리고 그녀를 탐탁지 않은 드레드가 그녀를 평가하기 위해 함께 출동합니다. 순찰 중 살인 사건을 마주치게 되고 그 배후에는 이 지역의 마약 조직 수장인 마마가 있다는 것을 알게 됩니다. 마마는 투약하면 실제 시간보다 느리게 시간이 흘러가는 것처럼 느껴지게 만드는 신종 마약을 유통시키고 있으며 피치트리 블록을 완전히 장악한 상황입니다. 그 규모가 크다 보니 보통 저지들도 쉽게 건드리지 못하는 조직입니다. 하지만 드레드는 200층이나 되는 그녀의 건물로 들어갑니다. 그리고 마마는 건물 전체를 봉쇄하고 두 명의 저지를 잡기 위해 싸움을 벌입니다. 여기서 물러설 드레드가 아닙니다. 마마는 이 둘을 잡기 위해 일반 시민들까지 무차별적으로 죽입니다. 그런 모습을 보며 정의로운 드레드는 더 분노하게 됩니다. 병력 지원까지 요청을 하지만, 그 저지들은 이미 마마와 뒤로 손을 잡고 있는 상황으로 저지들과의 싸움까지 하며 마마를 만나러 갑니다. 마마의 추격을 피해 여러 층을 오가며 전투를 벌입니다. 또 앤더슨은 자신의 초능력을 활용하여 적의 심리를 읽습니다. 이 과정에서 앤더슨 또한 점점 성장하게 됩니다. 최상층에서 드디어 마마를 만나게 되는데 마마는 자신의 심장과 폭탄 기폭장치가 연결되어 있고, 자신이 죽으면 건물이 통째로 무너져 내릴 것이라 겁을 줍니다. 하지만 그것을 믿지 않는 드레드는 그녀를 제압한 후 그녀에게 그녀가 제조한 마약을 강제로 투여하고 최상층에서 그녀를 추락시킵니다. 마마의 죽음으로 건물 봉쇄는 해제되고, 드레드와 엔더슨은 임무를 완수합니다. 

 

단순히 총격신으로만 가득 찬 액션 영화가 아닙니다. 법 집행의 중요성뿐만 아니라 법이 인간적인 판단과 연민을 필요로 한다는 메시지를 전달해 줍니다. 또 마약 '슬로모'의 효과를 스타일리시한 슬로운 모션 장면들로 만들어 인상적입니다. 흥행적으로 큰 성공을 거두지는 못했지만 마니아층에게 꾸준히 사랑을 받는 작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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