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침몰, 현실로 다가오지 않기를.
2006년에 개봉한 영화 '일본 침몰'은 1973년에 발표된 소설 '일본 침몰'을 원작으로 하고 있습니다. 국내에서는 77만 명의 관객을 모았습니다. 후지사와 시게루의 소설 작품을 원작으로 하고 있으며 지진 및 화산 활동으로 인해 일본이 침몰할 위기의 상황을 영화화하였습니다. 감독은 히구치 신지로 많은 영화의 감독을 맡았으며 한국에서도 꽤 유명한 감독입니다. 주요 작품으로 '신 고질라'(2017), '신 울트라맨'(2023), 진격의 거인 파트 1,2'가 있습니다. 주연으로는 '킹덤 2: 아득한 대지로'(2022), '미드웨이'(2019), '20세기 소년'(2008), '러브레터'(1999) 등에 출연한 토요카와 에츠시, 국내에 초난강으로 더욱더 알려져 있는 SMAP의 멤버 쿠사나기 츠요시 가 출연합니다. 대표적인 친한파 연예인으로도 유명합니다. 가수로만 아는 분들도 있겠지만 출연한 영화가 꽤 많습니다. '1986 그 여름, 그리고 고등어통조림'(2023), '천하장사 마돈나'(2006) (특별출연), '환생'(2003) 등이 있습니다. 출연한 영화는 많지만 국내에서 제일 큰 히트를 친 영화는 바로 '일본 침몰'입니다. 그 외 조연으로 쿠니무라 준, 에모토 아키라, 후쿠다 마유코 등이 출연하며 일본 영화에서 많이 봤던 배우들을 만날 수 있습니다. 쿠니무라 준은 '범죄도시 3'(2023), '곡성'(2016), '미드웨이'(2019) 등에 출연을 했기에 주연배우 초난강 보다도 사실 더 유명한 배우입니다. 개봉 당시에 이 영화는 많은 관객들에게 큰 반향을 일으켰습니다. 일본 사회에 지진 및 화산에 대한 자연재해의 경각심을 높이고, 대비와 대응의 중요성을 다시 한번 상기시켰습니다. 그래서 일본 재난 영화를 리스트 하면 늘 첫 번째로 언급되는 영화이기도 합니다. 2024년 글을 쓰고 있는 현재 일본은 '난카이 대지진' 공포로 인해 마트 사재기를 하고 국가적 차원에서 재난 경보가 선포되어 있는 상황입니다. 8월 8일 미야자키현 동남쪽 30km 해역에서 6.9 지진이 발생, 8월 9일 가나가와현 서북서쪽 25km에서 5.3의 지진, 8월 10일 홋카이도 북동쪽 476km 해역에서 6.8의 지진이 발생하는 등 하루도 빠짐없이 지진 기사가 나오고 있습니다. 이런 상황이기에 특히나 '일본 침몰' 영화가 다시 한번 많은 이들이 찾아보는 영화이지 않을까 생각됩니다. 저 또한 일본 여행을 막 다녀온 상황이다 보니 더 남일 같지가 않습니다. 큰 일 없이 일본도 우리나라도 이 위기를 극복해 나가길 바랍니다.
338일 후 일본이 침몰한다.
일본 스루가 만에서 강도 10이 넘는 엄청난 파괴력의 대지진이 발생합니다. 이어 도쿄, 규슈 등 전역에서 지진이 발생하면서 일본 전역은 공포에 휩싸이게 됩니다. 미국 지질학자들이 일본 열도가 40년 안에 침몰하게 될 것이라는 연구 결과를 발표하게 되고, 일본의 지구과학학자 타도코로(토요카와 에츠시)는 자체적으로 조사를 실시합니다. 미국 지질학자들이 예측한 시간보다 훨씬 빨리 이 위기가 다가오고 있다는 것을 알게 되는데 정확히 338일 후 일본이 침몰한다는 결과를 도출해 냅니다. 처음에 믿지 못하던 관료들은 계속되는 지진에 도망가기 바쁘고 국민들도 대혼란에 빠집니다. 그야말로 전국이 아수라장인 상황으로 국민들은 하늘길로, 바닷길로 피난을 떠납니다. 이 대지진을 막을 방법을 다행히 타도코로가 찾게 되었는데 이는 일본열도와 땅속 플레이트 사이에 엄청난 위력을 지난 'N2'폭약을 투여하여 열도와 플레이트를 지진 발생 전 분리 시키는 것입니다. 이 과정에서 박사와 함께 하던 잠수정 파일럿 한 명이 목숨을 잃게 되고, 다른 대원인 오노데라 토시오(쿠사나기 츠요시)가 목숨을 걸고 다시 한번 바닷속으로 들어갑니다. 다행히 임무를 성공적으로 완수하나 그는 빠져나오지 못합니다. 이들의 희생으로 인해 대지진을 막을 수 있게 됩니다.
이 영화를 보고 나면 많은 생각을 하게 만듭니다. 지진 위험이 있다는 것을 전 세계인이 알고 있으면서도 일본 여행은 엄청나게 갑니다. 저 또한 얼마 전 오사카, 교토를 다녀왔습니다. 또 후쿠오카 여행을 준비 중인 상황이었는데, 뭐 큰일 있겠나 하는 안일한 마음을 가지고 있었습니다. 하지만 이번에는 결국 가족들의 반대로 여행을 취소하였습니다. 단지 영화에서만 일어나는 일이 아니라 현실이 될 수 도 있다는 생각을 하니, 일본에 있는 친구들, 국민들이 걱정됩니다. 당장 지진이 일어나지 않아도 언젠가는 일어난다는 식으로 전문가들도 얘기하고 있는 상황인 만큼 우리 모두 조금 더 경각심을 가져야 하지 않을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