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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 데이 (One Day), 사랑은 타이밍이다. 앤 해서웨이에게 푹 빠진 영화 (2012)

by sketch_life 2024. 7. 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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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년이 지난 지금도 여전히 사랑받는 로맨스 영화

 

2012년에 개봉한 원 데이(One Day)를 거의 10년 만에 다시 보았습니다. 초반에는 매년 한 번씩은 본 영화인데, 나이가 들며 잠시 잊었다가 이번에 다시 보게 되었습니다. 이미 알고 있던 영화 결말을 잠시 잊으면서까지 빠져들었습니다. 보면 볼수록 주인공인 앤 해서웨이(Anne Hathaway), 짐 스터게스(Jim Sturgess)의 디테일한 표정 하나하나가 눈에 들어옵니다. 영화는 화려하지도 크게 웃음 포인트를 주지도 않고 잔잔합니다. 하지만 대사 하나하나, 표정 하나하나 보는 관객들로 하여금 끊임없이 미소를 짓게 합니다. 그리고 특히 이런 영화를 저는 좋아합니다. 영화를 보고 나면 '사랑은 결국 타이밍이구나'라는 생각과 예전 노래 '사랑과 우정 사이'가 떠오릅니다. 속으로는 좋아하지만 계속 타이밍이 어긋나는 둘의 사랑이야기로 로맨스 영화를 얘기할 때 자주 언급 되는 영화입니다. 그리고 최근에는 넷플릭스 드라마로 다시 한번 이슈가 되기도 했습니다. 데이비드 니콜스의 소설 '원 데이'를 원작으로 한 영화로 두 배우를 포한한 출연 배우들의 자연스러운 연기 또한 인상적인 영화입니다. '배우들이 엄청 연기 잘한다'라는 느낌이 아니라 '그냥 진짜 같다'라는 생각이 듭니다.  

 

앤 해서웨이를 모르는 사람은 없을 듯합니다. 저에게도 한 동안 이상형이기도 한 그녀. 그녀의 작품 대부분을 보았습니다. '비커밍 제인'(2007), '밸런타인데이'(2010), '러브&드럭스'(2011), '악마는 프라다를 입는다'(2006), '오션스 8'(2018), '인턴'(2015), '레미제라블'(2012), '인터스텔라'(2014)까지 대표작이 끝도 없이 많습니다. 하나하나 챙겨보시면서 앤 해서웨이의 매력에 함께 빠져 보시면 좋을 듯합니다. 이 영화에서는 한 남자를 20년 동안 좋아하지만 표현을 할 듯 말 듯하며 옆에서 그저 지켜보는 엠마 역을 맡았는데, 보는 이들을 많이 설레게 하고, 응원하게 만듭니다. 참 사랑스러운 배우입니다. 

 

짐 스터게스 또한 '지오스톰'(2017), '클라우드 아틀라스'(2013), '21'(2008) 영화로 국내에 꽤나 알려진 배우입니다. 영화 속에서 앤 해서웨이와 함께 20대부터 40대까지를 모두 연기하는데, 섬세한 감정선을 함께 잘 표현하였습니다. 

 

사랑과 우정 사이, 애타는 관계

 

이 영화는 1988년 7월 15일 대학 졸업식 날부터 시작됩니다. 그리고 매년 7월 15일의 두 사람을 보여주는 구성으로 흔치 않은 구성입니다. 엠마(앤 해서웨이)와 덱스터(짐 스터게스)는 졸업 후 하룻밤을 보냅니다. 서로에게 강한 호감을 느끼면서도 연인이 아닌 친구로 남기로 합니다. 덱스터는 부유한 가정 출신으로 대학 졸업 후 유럽을 여행하며 인생을 즐깁니다. 수많은 여자를 만나는 바람둥이이지만 그런 덱스터를 엠마는 늘 가슴에 두고 있습니다. 덱스터는 그 후 티브이 쇼 진행자로서 더욱더 화려한 삶을 살지만 방탕한 생활로 인해 점점 망가집니다. 반면 엠마는 작가를 꿈꾸지만 자신감이 없고, 현실적인 문제로 인하여 레스토랑에서 웨이트리스로 일하며 생계를 유지합니다. 그러다가 교사가 되지만 그런 엠마를 덱스터는 작가가 될 수 있다고 계속해서 응원합니다. 엠마 또한 함께 일하는 이와 연인이 되고, 덱스터는 결혼을 하여 아이를 낳습니다. 그래도 엠마는 계속 덱스터를 바라보는데, 덱스터는 엠마를 향한 자신의 마음을 모르는 건지, 알면서도 피하려고 하는 건지 둘의 타이밍은 계속 어긋납니다. 덱스터가 부인의 바람으로 인해 이혼을 하고 엠마를 만나러 갔지만 그땐 또 엠마의 옆에는 다른 이가 있습니다. 하지만 덱스터의 고백에 엠마는 그 남자를 버리고 덱스터를 선택하여 둘은 행복한 나날을 이어갑니다. 하지만 생각지도 못한 자전거 사고로 인해 엠마는 목숨을 잃습니다. 그 후 덱스터는 또다시 폐인의 길로 접어들지만 자신의 딸과 함께 시간을 보내며 다시 한번 마음을 잡고 살아갑니다.

 

20년이란 시간 동안 둘은 서로에게 많이 의지합니다. 취업에 대한 걱정, 미래에 대한 불안이 있을 때도 늘 서로를 찾습니다. 둘이 해외여행을 단둘이 가기도 하지만 사랑과 우정사이에서 줄을 타며 설레어하면서도 선을 넘지 않는 관계를 계속 이어나가는데, 이런 모습은 보는 이들로 하여금 애타게 합니다. 둘은 만남이 성사되었을 때 '이제 해피엔딩이구나' 하며 환호성을 지르다가 허무하게 죽은 엠마의 모습에 당황스럽기도 합니다. 인생의 변화를 통해 사랑과 우정, 성장과 상실의 의미를 다시 한번 느낄 수 있는 영화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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