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모를 찾아 떠나는 음악 신동
뉴욕 고아원에서 살고 있는 소년 에반 테일러(프레디 하이모어)는 부모가 보고 싶습니다. 기특하게도 부모를 원망하지 않고 부모님이 자신을 찾을 것이라는 강한 믿음 또한 가지고 있습니다. 에반은 주변의 모든 소리에서 음악을 느끼는 독특한 능력을 가지고 있고, 음악이 부모와 연결해 줄 것이라 생각합니다. 에반은 고아원에서 도망쳐 나와 뉴욕 시내에서 길거리 생활을 시작합니다. 그러던 중 위저드(로빈 윌리엄스)라는 별명을 가진 남자를 만나게 됩니다. 위저드는 에반의 음악적 재능을 바로 알아보고 '어거스트 러시'라는 예명으로 버스킹 공연을 하게 합니다. 위저드는 에반을 찾고 있는 전단지를 봤음에도 에반을 통해 돈을 벌고자 했던 나쁜 마음으로 예명으로 활동하게 한 것입니다. 하지만 그 덕분에 가난했던 에반이지만 점차 유명해지면서 줄리아드 음악원에 입학하게 됩니다. 자신이 작곡한 곡으로 부모님을 다시 만나길 희망하며 하루하루 살아갑니다. 결국 뉴욕 필하모닉 오케스트라와 함께 공연할 기회를 얻게 되고, 공연장에서 부모님과 만나게 됩니다.
에반의 부모는 전설적인 첼로리스트 리라 노바첵(케리 러셀)과 록 음악을 하는 루이스 코넬리(조나단 리스 마이어스)입니다. 그들은 깊은 사랑의 빠지지만 부모의 반대로 헤어지게 됩니다. 리라는 루이스의 아이를 임신한 상황이었지만 그들의 만남을 반대한 부모가 교통사고 때 아이가 죽었다고 속였기 때문에 여태 모르고 살았습니다. 긴 시간이 지났지만 루이스는 리라를 잊지 못했고, 리라는 우연히 아들이 살아있음을 알게 됩니다. 리라의 아버지가 돌아가시기 직전에 리라에게 그 사실을 알려줍니다. 각각 돌아온 뉴욕에서 서로의 존재를 인식하고 드디어 아들도 만나게 됩니다.
대표 음악 영화
음악 영화를 얘기할 때 빠지지 않고 입에 오르는 작품. '어거스트 러시'는 음악의 힘으로 부모를 찾으려는 어린 소년의 이야기를 그린 작품입니다. 2007년 미국에서 개봉하였고, 국내에서 2008년에 개봉하여 관객수 223만 명을 모아 크게 흥행하였습니다. 영화 전체가 실화인 영화는 아니지만, 각본가의 어린 조카가 음악 신동인 점을 모티브로 하여 시나리오 작업을 하였다고 합니다. 긴 시간 사랑을 받아온 영화인 만큼 2023년에 우리나라에서 재개봉을 하기도 하였습니다. 영화를 본 사람들은 아시겠지만 우리가 잘 알고 있는 에픽하이의 타블로와 배우 구혜선의 모습오 살짝 볼 수 있어서 재밌는 숨은 그린 찾기 같은 영화이기도 합니다.
영화를 보면서 중간중간 안타까울 때도 많습니다. 아들의 존재를 알지 못하고 살아가는 아빠, 아들의 죽음에 늘 슬퍼하며 살았던 엄마, 아들을 우연히 공원에서 만나게 되지만 서로를 알아보지 못하는 장면까지. 각 인물들의 만남을 계속 응원하면서 영화를 보게 됩니다.
주인공은 에반역을 맡은 '프레디 하이모어'는 많은 분들이 익숙한 배우입니다. '굿 닥터', '찰리와 초콜릿 공장'에서도 볼 수 있었죠. 하지만 더욱더 눈에 띄는 인물은 위저드역의 '로빈 윌리엄스'가 아닐까 생각합니다. '죽은 시인의 사회', '굿 윌 헌팅', '박물관은 살아있다' 등 더 많은 작품에 출연했던 배우로 한국인들에게도 많은 사랑을 받았습니다.
'어거스트 러시'를 다섯 번 이상 본 저는 볼 때마다 음악이 주는 감동과 배우들의 연기력이 참 좋은 영화라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이 글을 쓰면서 전문비평가들의 의견을 보게 되었는데, 예상외입니다. 영화의 스토리가 이어지지 않고 조각조각 파편화 되어있다는 내용. 진부한 표현과 엉뚱한 대화가 극의 집중을 방해하고 있다는 내용 등으로 평점이 낮았습니다. 저는 어린 나이에 이 영화를 본 후 그 감동이 계속 남아서 인지, 지금도 충분히 좋은 이야기와 연기, 음악이 가득한 영화라고 느껴집니다.
자녀와 함께 보고 싶은 Best 영화
'어거스트 러시'는 음악의 힘과 가족의 사랑, 희망의 중요성을 느낄 수 있는 영화입니다. 그래서 자녀와 함께 보면 좋은 작품이라고 생각됩니다. 저도 기회가 되면 꼭 함께 보도록 하겠습니다.
기억에 남는 명대사도 많이 있습니다.
"The music is all around us. All you have to do is listen"
"음악은 우리 주변에 어디나 있어요. 당신이 해야 할 일은 단지 듣는 것뿐이에요."
"I believe in music the way that some people believe in fairy tales"
"나는 어떤 사람들이 동화를 믿는 것처럼 음악을 믿어요."
"What do you want to be in the world?"
"넌 세상에서 무엇이 되고 싶니?"
"The music in in me. I can't take it out"
"음악은 내 안에 있어요. 그것을 뺄 수 없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