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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윙 보트(Swing Vote), 대통령 선거철 꼭 봐야 하는 영화 (2012)

by sketch_life 2024. 7. 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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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표 독려용 영화, 투표의 중요성.

 

'스윙 보트'는 2008년 미국에서 개봉, 한국에서는 2012년에 개봉한 영화입니다. '스윙 보트'는 선거나 투표 따위에서, 어느 쪽을 선택할지 결정하지 못했거나 바꿀 생각이 있는 계층을 뜻하는 단어입니다. 그렇듯 이 영화는 단 한 명의 부동층 시민의 결정으로 미국 대통령 선거 결과가 결정된다는 내용입니다. 장르는 코미디로 되어 있으나, 정치와 민주주의 그리고 개인의 역할에 대해 깊이 있는 질문을 던지는 영화입니다. 감독은 '조슈아 마이클 스턴'으로 2013년에 개봉한 영화 '잡스'의 감독이기도 합니다. 주인공은 '케빈 코스트너'입니다. 네 맞습니다. 영화 '보디가드' 그 배우입니다. 오랜 기간 동안 수많은 영화에 출연하였으며, 2024년 현재도 다양한 작품 활동을 하고 있습니다. 한국에서도 잘 알려준 영화로는 '맨 오브 스틸'(2013), '히든 피겨스'(2017), '쓰리 데이즈 투 킬'(2014), '미스터 브룩스'(2007), '크리미널'(2016), '늑대와 춤을'(1991), '보디가드'(1992) 등이 있습니다. 배우이면서 감독으로 많은 영화를 연출하기도 하였습니다. 평범하지만 중요한 인물을 설득력 있게 연기하였습니다. 그리고 눈에 띄는 배우는 바로 딸 '매들린 캐럴'입니다. 영화 '플립'(2017)의 주인공이라고 하면 알아보시는 분들이 더 많지 않을까 생각됩니다. 매들린의 어린 시절의 모습도 볼 수 있고, 아역임에도 불구하고 '케빈 코스트너' 만큼 뛰어난 연기를 선보입니다. 부녀간의 케미가 돋보이는 영화입니다. 

이 영화는 2008년 미국에서 개봉 당시 흥행에는 성공하지 못했다고 합니다. 하지만 그 시기가 오바마 대통령과 매케인 후보의 대선을 앞둔 상황이었어서 미국 내 큰 이슈가 되긴 했다고 합니다. 투표 독려용 영화라고 보면 될 듯합니다. 저는 이 영화를 보고 나서 최근에 투표에 참여를 안 한 적이 있는 제 자신이 약간 부끄러워졌습니다. 그 한 표가 생각보다 작은 한 표가 아니라는 생각이 듭니다. 투표의 중요성과 개인의 책임을 강조하며 민주주의에 대해서도 다시 생각해 보게 만드는 영화입니다. 주인공 한 마디에 당의 정책을 바꿔가는 후보들의 모습이 우습게 느껴지면서도 이게 현실이다라는 생각도 들었습니다. 분명 영화 속 아쉬운 장면들도 있지만, 충분히 몇 번 볼 영화입니다. 

 

한 유권자의 결정이 대통령을 결정한다.

 

뉴멕시코주의 작은 마을에 살고 있는 버드 존슨(케빈 코스트너)은 별다른 야망 없이 술을 먹거나 낚시를 하면서 일상을 보냅니다. 직장을 다니긴 하지만 그다지 성실하지 못하고 본인의 딸인 12살 몰리(매들린 캐럴)보다도 철없는 삶을 살고 있는 아빠입니다. 몰리는 모범생이며 오히려 가정의 많은 부분을 더 책임지고 있습니다. 평소에 정치에도 관심이 많던 몰리는 매국 대선 날, 아버지가 투표하지 않았다는 사실을 알고 본인이 아버지 대신 가서 투표를 하려 합니다. 전자 투표를 하던 도중에 기계의 문제로 인해 몰리는 끝까지 투표를 완료하지 못하고 돌아옵니다. 미국 선거 투표 결과가 나오기 직전, 딱 한 표 차이로 대통령이 결정된다는 뉴스가 나옵니다. 그 한 표는 바로 기계 오류로 투표를 끝까지 하지 못한 버드의 표입니다.  한 표가 결정적인 역할을 하게 되자 민주당 후보, 공화당 후보 모두 버드의 마음을 잡기 위해 이 작은 시골 마을로 옵니다. 온갖 약속과 혜택을 제시하면서 말이죠. 이 과정에서 버드는 자신의 중요성을 깨닫습니다. 그리고 수많은 시민들에게 편지를 받게 되는데 그 편지를 읽으며 진정한 민주주의와 개인의 책임에 대해 고민하게 됩니다. 몰리와 몇몇 사람들이 버드가 올바른 결정을 내릴 수 있도록 도와줍니다. 그리고 투표를 하러 가기 전날 두 후보자는 대선 토론회를 하게 되는데, 이때 버드는 자신에게 받은 수많은 시민들의 질문을 대신하고 그 답을 듣습니다. 다음 날 버드는 투표소로 향하고, 영화는 이렇게 끝이 납니다.

 

마지막엔 누가 대통령이 되었는지 나오지 않습니다. 사실 그건 영화를 보며 중요한 부분이 아닙니다. 두 후보는 대선 토론회를 하면서 버드의 한마디 한마디에 정책을 바꾸던 자신들의 모습을 약간은 반성합니다. 버드가 동성애를 지지하다고 했더니, 바로 동성 결혼 지지 한다는 광고를 내는 후보, 버드가 낚시를 좋아한다고 했더니 개발에 앞장서던 후보가 자연 생태계를 지키는 것이 더 중요하다며 하루아침에 말을 바꾸는 모습 등. 버드는 이런 일을 겪으며 더 많은 책임감을 느낍니다. 이를 계기로 더 자신에게 책임감 있는 사람, 책임감 있는 아빠로 변해가는 모습이 영화 속에서 감동적으로 다가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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