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렌디피티, 로맨틱 코미디의 대장
2001년 개봉하였으니, 이미 20년이 지난 영화입니다. 한국에서는 2002년 개봉을 합니다. 개봉 당시에도 큰 인기를 얻었고, 로맨틱 코미디 영화에 대해서 논할 때 빠지지 않고 등장하는 영화로 긴 시간이 지나도 사랑을 받고 있습니다. 저 또한 살면서 5번 이상 시청을 하였고, DVD까지 구입을 했었습니다. 주연은 할리우드 영화에 자주 등장하는 배우 존 쿠삭(John Cusack)과 케이트 베킨세일(Kate Beckinsale)입니다. 그리고 피터 첼섬(Peter Chelsom) 감독이 연출하였습니다. 세렌디피트(Serandipity)라는 단어를 사전에서 찾아보면 완전한 우연으로부터 중대한 발견이나 발명을 이루어지는 것을 뜻합니다. 영화에서는 '우연한 행운', '우연한 운명'이라고 보면 되겠습니다. 단순한 로맨틱 코미디라고 하기에는 보는 관객들에게 중간중간 많은 설렘을 남깁니다. 그리고 이 로맨틱한 이야기에 빠져 로맨틱한 사랑을 꿈꾸는 이들도 많이 생겼다고 합니다. 하지만 영화처럼 쉬운 일은 아니겠지요. 결론적으로 로맨틱 코미디를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이 영화는 한 번 이상 꼭 봐야 할 작품입니다.
운명을 믿나요
이곳은 뉴욕. 크리스마스를 앞두고 있습니다. 주인공 조나단 트래거(존 쿠삭)는 크리스마스 선물을 사기 위해 블루밍데일스 백화점에 쇼핑을 갑니다. 애인의 선물로 장갑을 고르기로 하고, 하나를 딱 집는 순간, 사라 토마스(케이트 베킨세일)도 동시에 그 장갑을 집어 듭니다. 이렇게 둘은 첫 만남을 가지게 됩니다. 그리고 카페에서 대화를 나누며 서로에게 강렬한 이끌림을 느끼게 되는데, 둘 다 이미 짝이 있는 상황입니다. 그래서 연락처를 주고받지 못하고, 서로의 이름도 연락처로 모른 채 헤어질 뻔합니다. 하지만 사라는 자신의 이름과 전화번호를 적은 책을 중고서점에 팔고, 조나단은 자신의 정보를 지폐에 적어 사용합니다. 평소 운명적인 사랑을 원하는 사라가 운명에 미래를 맡기기를 바란 것입니다. 또 엘리베이터 버튼에 운명을 걸어보기도 하지만 두 사람은 아쉽게 헤어지게 됩니다.
몇 년 후 조나단과 사라는 각각 결혼 준비를 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마음속 깊은 곳에 서로를 잊지 못하고 있습니다. 7년 전 뉴욕에서 몇 시간 동안의 만남이었는데도 말입니다. 그래서 둘은 결혼을 앞두고 있는 상황이지만, 나중에 후회하지 않고 진정한 사랑을 확인하기 위해 서로의 연락처가 적힌 중고책과 지폐를 찾기 위해 애씁니다. 그 과정에서 둘은 여러 번 마주칠 기회가 있었지만 조금씩 어긋납니다. 하지만 결국 둘은 7년 전 데이트를 했던 그곳에서 운명처럼 다시 마주칩니다.
영화 속 조나단과 사라는 단순히 사랑을 찾아가는 것을 넘어 자신이 진정으로 원하는 것이 무엇인지를 깨닫고, 그 목표를 향해 포기하지 않고 나아가는 모습을 보여줍니다.
스토리도 배우도 탄탄
존 쿠삭과 케이트 베킨세일은 정말 매력적입니다. 각자 캐릭터를 생생하게 표현하였고 보는 관객들로 하여금 그 둘의 사랑을 계속해서 응원하게 만듭니다. 물론 스토리상 너무 심하게 '운명' 타령을 하는 것은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기도 하지만 이 또한 보는 이들을 설레게 만듭니다. 제 주변에도 제일 좋아하는 영화가 무엇이냐고 물어보면 늘 한 명은 이 영화를 대답하는 친구가 있었습니다.
저는 특히 존 쿠삭이 나온 영화는 늘 재미있었습니다. 아이덴티티(Identity, 2003)는 스릴러 장르의 영화로, 주인공인 존 쿠삭의 강렬한 연기를 볼 수 있습니다. 영화의 반전 또한 놓칠 수가 없습니다. 어린 나이에 영화를 보고 난 후 꽤나 충격을 받았던 기억이 있습니다. 또 2012(2009)는 대부분의 한국 사람들이 영화관 또는 ocn 등 tv에서 봤을 것입니다. 세계 종말을 맞이하는 상황에서 가족을 구하기 위해 노력하는 인물을 맡았는데 여기서의 연기도 인상 깊습니다. 두 개의 영화 다 개봉을 한지 긴 시간이 지난 영화이지만 적극 추천합니다.
세렌디피티에서는 조연 몰리 쉐넌(Molly Shannon), 제레미 피분(Jeremy Piven), 브리짓 모이나한(Bridget Moynahan) 등의 연기도 너무 자연스럽고, 이야기를 풍성하게 해 줍니다.
그리고 피터 첼솜 감독은 2004년 개봉한 'shall we dance', 2009년 개봉 '한나 몬타나:더 무비'의 감독이기도 하니까 여러분께 친숙한 편이기도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