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빌리 엘리엇(Billy Elliot), 인생 영화로 자주 소개 (2000년)

by sketch_life 2024. 7.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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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봐도 감동적.

포스터만 봐도 설렘니다. '빌리 엘리엇'은 영화뿐만 아니라 뮤지컬로도 요즘 많이 알려져 있습니다. 영화는 2001년에 우리나라에서 개봉을 하였고, 2000년부터 2002년까지 많은 영화제에서 수상을 합니다. 영국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남우주연상, 여우조연상을 받고, 에든버러국제영화제, 토론토국제영화제에서 관객상 등등 셀 수 없을 정도입니다. 그 정도로 큰 인기를 끌었던 영화입니다. 한국에서도 평이 좋았습니다. 지금 검색을 해보니 평점이 9.76이나 됩니다. 저처럼 영화를 통해 감동을 받은 관객들이 많은가 봅니다. 주인공인 '제이미 벨'은 빌리 엘리엇 이후 많은 영화에서 만나볼 수 있게 되었습니다. '킹콩', '점퍼', '제인에어', '맨 옷 렛지', '설국열차', 판타스틱 4'까지. 성인인 제이미 벨의 아역 시절 모습을 보는 것만으로 이 영화를 다시 꺼내게 만듭니다. 아 그리고 이 영화 또한 실화를 바탕으로 제작되었습니다. 영국 로열 발레단의 남성 무용수 '필립 모슬리'의 실화를 토대로 했다고 합니다. 

 

제 꿈을 이루고 싶어요

 

1984년, 영국의 탄광촌에서 광부들이 대규모 파업을 벌이고 있습니다. 파업의 주동자인 잭키(게리 루이스)에게는 두 아들이 있습니다. 아버지 따라 탄광업을 하는 첫째 아들 토니(제이미 드레이븐) 그리고 둘째 빌리 엘리엇(제이미 벨). 빌리는 아버지의 권유로 권투를 배우러 체육관에 갑니다. 남자는 남자다워야 한다는 것이 아버지가 늘 강조하는 것입니다. 하지만 빌리는 권투에 흥미를 느끼지 못합니다. 그러던 어느 날 체육관에서 발레 수업을 하는 것을 우연히 보게 되고 묘한 내력을 느끼게 됩니다. 발레 선생님인 윌킨슨(줄리 월터스)은 빌리의 재능을 발견하게 됩니다. 그다음부터 수업에도 참여를 하게 되고 자신의 재능을 키워 나갑니다. 그것도 잠시. 아버지와 형이 그 사실을 알게 되고, 가족은 크게 반대합니다. 그 당시의 시대상을 반영한 것이라고 보면 되겠습니다. 야리야리해서 아버지의 말에 따를 것 같던 빌리는 자신의 열정을 포기할 수가 없었습니다. 선생님의 권유로 런던 로열 발레 학교 오디션을 보고 싶지만, 경제적 어려움과 가족의 반대로 망설이게 됩니다. 하지만 아들의 진심과 재능을 알게 된 아버지가 그의 꿈을 지지하기로 마음을 바꿉니다. 이때 이 오디션 비용을 마련하기 위해서 파업을 멈추고 다시 광산에 돌아갑니다. 이 부부분에서 저는 꽤 많은 눈물을 흘렸습니다. 동료들에게 배신자라고 욕을 먹고 계란을 맞으면서 일하러 갑니다. 끝까지 변하지 않을 것이라고 생각했던 상남자 아버지가 오로지 아들의 꿈을 위해 자신을 바꾸고 순응하는 모습. 마치 우리 아버지의 모습들이지 않을까요. 그 결과 빌리는 로열 발레단의 일원이 되고, 그의 공연을 비추면 영화는 끝이 납니다. 

 

시간이 흘러도 여전히 찾는 감동 영화

 

'빌리 엘리엇'은 많은 메시지를 주는 영화입니다. 첫 번째로 어떤 어려움이 있더라도 자신의 꿈을 포기하지 말고 노력하라는 메시지. 자신이 좋아하는 것을 찾는 것도 어렵지만 그것을 끝까지 포기하지 않는 것은 정말 대단한 것 같습니다. 아직도 꿈을 찾지 못한 많은 성인을 반성하게 만드는 부분입니다. 두 번째로 성별, 계층 등 사회적 편견에 맞서서 자신이 원하는 길을 당당히 선택하고 걸어가야 한다는 극복의 메시지. 빌리가 선택한 직업, 동성을 좋아하는 빌리의 친구 등 위에서 얘기하지 않은 다른 내용들도 많이 있습니다. 지금 우리 시대에 딱 맞는 메시지라고 생각됩니다. 세 번째로 어려운 상황에서도 가족의 사랑과 지지가 얼마나 큰 힘이 되는지도 보여줍니다. 이 부분에서 많은 관객들이 감동을 받을 것입니다.

 

사실 어떤 내용이 전개될지는 어떻게 보면 뻔한 영화일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배역들의 뛰어난 연기와 감정선 덕분에 전혀 지루함을 전혀 느낄 수가 없었습니다. 오히려 각 인물들을 계속해서 응원하고 각자의 상황을 이해하게 됩니다. 저는 이 영화를 다시 보면서, 자녀들과 보기에 아주 좋은 영화이지 않을까 생각을 하였습니다. 요새 유튜브, shorts, 게임에 많은 아이들이 빠져있다고 하는데, 여가 시간에 따뜻한 영화 한 편 보는 게 본인에게도, 가족 관계 내에도 더 좋지 않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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