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뷰티풀 라이, The good lie, 실화영화 (2015)

by sketch_life 2024. 7.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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잃어버린 소년들

 

이 영화는 2014년 미국에서 개봉하고, 2015년 한국에서 개봉하였습니다. 국내 관람객수는 1.5만 명으로 많지는 않았지만 실제로 관람을 한 사람들은 하나같이 엄지를 치켜드는 영화입니다. 또 실화를 바탕으로 만들어진 영화입니다. 내전으로 인해 미국으로 이주해 온 이들의 인터뷰를 토대로 만들어졌다고 합니다. 2014년 도빌 아메리칸 영화제에서 심사위원 상을 받았고, 2015년 미국 작가 조합상에서도 상을 받았습니다. 영화감독은 필리프 팔라르이며  '금발이 너무해'로 유명한 리즈 위더스푼이 캐리 역으로 출연합니다. 그 외 형제로 아널드 오셍이 마메흐 역을, 게르 두아니가 예레미야 역을 엠마뉴엘 잘 이 폴 역을 맡았습니다.

'뷰티풀 라이'는 수단 내전으로 인해 고아가 되거나 난민이 된 이들이 미국에 이주하여 정착하는 과정을 그린 영화입니다. 수단에서 케냐 난민캠프까지 가기 위해 목숨을 걸고 이동하는 형제들을 보며 그들의 생존 의지와 서로를 생각하는 마음을 느낄 수 있습니다. 또한 미국에 정착하는 과정에서 새로운 문화에 적응하면서도 본인들의 전통, 역사, 가치를 유지하려고 노력하는 모습이 인상적입니다. 힘든 상황 속에서도 가족, 서로를 먼저 생각하는 모습을 보면서 관객들이 느끼는 점 또한 많을 것입니다. 처음 미국에 도착했을 당시에 전화기도 사용할 줄 모르는 등 새로운 문화에 적응하는 부분을 덤덤하면서도 살짝살짝 미소 짓게 만드는 연출 또한 괜찮았습니다. 추가로, 수단 출신 실제 난민 배우들이 영화에 직접 출연하기도 하였기에 영화에 진정성을 더해줍니다. 어떻게 보면 다큐멘터리 형식이지 않나 생각할 정도로 영상이 사실적입니다. 

 

선의의 거짓말

 

1980년대 초 수단의 한 마을은 거의 초토화가 됩니다. 북부 민병대의 공격을 받아 많은 사람들이 살해당합니다. 이에 마메흐, 테오, 예리미야, 폴, 아비탈 등 어린이들은 목숨을 걸고 도망칩니다. 그중 가장 형이었던 테오를 필두로 시체들 사이의 강을 건너면서까지 난민 캠프를 향한 발걸음을 멈추지 않습니다. 목마르고 배고프고, 민병대의 공격은 물론, 무서운 동물들의 위협 속에서도 제일 형인 테오는 동생들을 지키기 위해 애씁니다. 그러다 민병대에게 발각이 되고, 테오 혼자 포로가 되며 또 한 번 희생을 합니다. 다행히 다른 동생들은 케냐 난민캠프에 무사히 도착을 합니다. 13년이라는 시간 흐른 후에 그들은 미국으로 정착할 수 있는 프로그램에 당첨이 됩니다. 새로운 삶을 기대하는 것도 잠시, 다 함께 살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했지만, 여성인 아비탈은 홀로 보스턴으로 보내집니다. 다시 만날 날을 기약하며 캔자스시티에서 정착하기 위해 모두 노력합니다. 이 과정에서 취업 상담사인 캐리를 만나게 되는데, 처음에는 차가워 보였던 그녀였지만, 그녀 덕분에 이들은 빠른 시일 내에 미국에 적응을 하게 됩니다. 마치 또 한 명의 가족이 된 것처럼 그들은 서로에게 의지 합니다. 몇 년 후 동생 아비탈도 캔자스시티로 오게 됩니다. 그리고 죽었다고 생각했던 테오의 연락을 받고 마메흐는 다시 케냐로 향합니다. 미국으로 돌아올 때 형에게 마메흐라는 이름으로 미국에서 살 수 있는 기회를 주고, 본인은 그곳에 남아 난민들을 돕겠다고 하며 영화는 끝이 납니다. 

 

멀리 가고 싶거든 함께 가라

 

사실 리즈 위더스푼이 주인공이다 보니까, 영화를 보기 전에는 뭔가 유쾌한 영화라고 생각을 했었는데, 전혀 그렇지 않았습니다. 사실 이 영화의 주인공은 수단에서 미국에 정착한 형제들인데, 매스컴 상으로는 리즈 위더스푼으로만 홍보를 하다 보니 이런 오해가 생긴 듯합니다. 리즈 위더스푼 영화 중에서 제가 본 것들은 꽤나 많습니다. '금발이 너무해 1,2,3', '아메리칸 사이코', '퍼넬로피', '저스트 라이크 헤븐', '에브리씽 유브 갓' 등. 평소에 알고 있던 리즈 위더스푼과는 또 다른 모습을 볼 수 있는 영화인 점도 좋았습니다. 하지만 포커스는 난민 배우들에게로! 

 

전쟁으로 난민이 된 수단의 잃어버린 아이들이 미국 이민을 통해 새 삶을 살아가는 감동 실화 영화인 뷰티풀 라이를 보고 나면 깊은 감동과 진한 여운을 느끼게 되실 것입니다. 적극 추천합니다.  

영화의 마지막은 아프리카 속담으로 끝납니다.

 

"If you want to go fast, go alone. If you want to go far, go together"

"빨리 가고 싶거든 혼자 가라, 멀리 가고 싶거든 함께 가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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